(서울=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4.24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김문수·홍준표 이어 한동훈까지…韓대행 출마 시 단일화 가능성 시사
한동훈·홍준표는 '단일화 시사' vs 안철수 '절대 반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들이 연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할 경우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시사하고 나섰다.
한동훈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총리님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 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에 집중하겠다"며 "저에겐 기득권을 지키는 것보다 국민의 승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나왔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홍준표 후보가 전한 메시지와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홍 후보는 전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권한대행께서 권한대행을 사퇴하
고 출마하신다면 제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 놓겠다"고 적었다.
그는 "중범죄자가 우리나라를 통치하는 그런 불상사를 막는 길이 그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그것이 혼미한 이 정국에서 제가 해야 하는 내 나라를 위한 마지막 소명이라면 흔쾌히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일찌감치 국민의힘 경선 주자 중 가장 먼저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를 앞장서서 주장해 온 박수영 의원을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하는 가 하면, 이른바 '빅 텐트론'에 힘을 실으며 단일화에 찬성 의사를 밝혀왔다.
반면 '찬탄'(탄핵 찬성) 주자로서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본인의 출마는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니 부디 출마하지 말라"며 "한 대행은 탄핵당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로 국정 실패, 계엄,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대행의 출마는 국민의 상식과 바람에 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분도 결단도 없이 떠밀리듯 나서는 출마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한 대행의 출마를 강하게 반대했다.
한편 정치권 안팎에선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내달 11일을 목표로 단일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달 4일까지 결단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5.4.23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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