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급락…미중 협상 교착ㆍ연준 인하 기대↑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3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의 진전이 없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당국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더해지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대 초반으로 밀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69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3.393엔보다 0.698엔(0.49%)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42.279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849달러로 전장 대비 0.00573달러(0.506%)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나서도록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난 나만의 기한(deadline)을 갖고 있다"면서 "기한이 지난 뒤에 우리는 매우 다른 태도를 가질 것이지만 난 (휴전 합의를) 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는 99.235로 전장 대비 0.583포인트(0.584%)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미·중 협상 교착 우려에 99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낮추며 뉴욕장에 진입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이날 미·중 협상 관련 "내가 아는 바로는 중ㆍ미 양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협의 또는 협상하지 않았으며, 합의 도달은 말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과 결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오늘 오전에 (중국과) 회의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달러 약세에 한몫했다.
그간 매파적인 면모를 보인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해맥 총재는 "6월까지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그 시점에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 알게 된다면 위원회가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심각하게 악화하기 시작하면, 더 이른 시일 내로 더 많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인사의 발언을 소화하며 오후장 들어 99.225까지 굴러떨어졌다.
트레이드 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협상을 촉구하며 분위기를 가라앉혔지만,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미·중 무역전쟁 해빙에 대한 기대감이 당국자들의 상반된 신호 속 흔들리면서 초기 안도 랠리가 주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73스위스프랑으로 전장 대비 0.0027스위스프랑(0.325%)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89위안으로 0.0021위안(0.029%)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372달러로 0.00712달러(0.536%) 급등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영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타결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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