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토스증권"…'AI 실시간 번역'으로 해외기업 어닝콜 언어장벽 허문다

2025.04.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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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토스증권"…'AI 실시간 번역'으로 해외기업 어닝콜 언어장벽 허문다

토스증권, AI 기반 실시간 어닝콜 번역 베타 서비스

정보 비대칭성 해소 기대…"투자자 필요 정확히 짚었다" 호평



토스증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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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토스증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해외 기업의 실적 발표(어닝콜)를 실시간으로 한국어 번역·요약해 제공하는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해외 주요 기업의 중요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숙원을 해결하며 '역시 토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부터 주요 종목의 어닝콜 실시간 번역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서학개미가 사랑하는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이 기능이 제공되면서 소셜미디어(SNS) 등을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증권업계에서 해외 기업의 어닝콜을 한국어로 실시간 번역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토스증권이 처음이다.

그간 해외 주식 투자가 보편화됐지만 테슬라·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어닝콜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높은 벽이었다. 영어로 진행되는 데다 전문 용어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밍이 돈'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정보 접근은 투자자들의 오랜 바람이었다.

토스증권은 AI로 이를 해결했다. 어닝콜 음성을 AI가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환(STT·Speech-to-Text)하고 이를 즉시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나아가 장시간 진행되는 어닝콜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기능도 제공해 투자자들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어닝콜 실시간 번역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난제를 수반한다. 투자 결정과 직결되는 만큼 번역 오류는 치명적일 수 있어 높은 수준의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잡음 제거 같은 음성 전처리 기술, 실시간 서비스를 위한 낮은 지연 시간(Low Latency) 유지, 다양한 화자 분리 등 복합적 과제가 있다. 특히 주당순이익(EPS),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과 같은 금융 전문 용어와 숫자 데이터의 정확한 번역도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토스증권은 자체 개발한 번역 엔진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2021년 12월 해외주식 서비스 출시 때부터 자체 딥러닝 전문가들이 개발한 금융 특화 '해외뉴스 AI 번역 엔진'을 운영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축적한 금융 분야 번역 노하우가 이번 서비스 구현의 밑거름이 됐다.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도 공을 들였다. 사용자가 별도 학습 없이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어닝콜 번역 화면을 보면서 동시에 차트 확인이나 커뮤니티 이용 등 멀티태스킹도 가능하게 했다. 실시간 이모지 반응 기능은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역시 토스증권"이라며 사용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서비스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 영어 때문에 투자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게 됐다"는 반응이다.

토스증권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신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치열해지는 증권 앱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어닝 시즌에는 토스를 켜야 한다"는 사용자 인식을 확산시켜 자연스러운 락인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이다. 이는 향후 유사 서비스가 등장하더라도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나은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베타 서비스 운영 기간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용성을 개선해 추후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 어닝콜 실시간 번역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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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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