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고객 정보 유출에 '유심 무상 교체' 결정(종합)

2025.04.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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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고객 정보 유출에 '유심 무상 교체' 결정(종합)

이미 교체했어도 소급 적용…자사망 알뜰폰도 포함

유영상 대표 "고객 보호 및 보안 체계 강화에 최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유심 정보 유출 사과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정수인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악성코드로 인한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고객들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25일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고객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원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드리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28일부터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

또한 지난 19일~27일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되며 고객들이 이미 납부한 비용에 대해 별도로 환급한다.

유심 무상 교체는 SK텔레콤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이후 불법 유심 복제를 막기 위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한다. 더불어 실시간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유심보호서비스'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내달까지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SK텔레콤에서 악성코드로 인해 고객의 유심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은 정확한 유출 원인과 규모, 항목 등을 파악 중으로 관련 법률에 따라 지난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SK텔레콤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뒤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했으며, 해킹 의심 장비도 격리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까지 해당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영상 대표는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유심 무상 교체로 인한 비용 발생 규모 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유심 교체 비용은 실질적인 교체 규모에 따라 유동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면서 "유심 공급업체와의 계약도 있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피해 규모가 확정된 뒤)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측이 해킹 공격을 발견한 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지연 보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신고 관련 지연이 있었던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 "다만, 최초 악성 코드를 발견한 시점은 4월 18일 오후 11시 20분으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고에 필요한 최소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연이 생겼다. 의도적이거나 고의적인 지연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망법은 사업자가 침해 사고가 발생한 걸 알게 된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 일시와 원인, 피해 내용 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 SK텔레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SK텔레콤 주가는 전일보다 1.04% 오른 5만8천200원에 거래됐다.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1일 종가와 같은 가격이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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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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