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료기기·화학품·항공기임대 보복관세 적용 제외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중국이 미국산 의료기기와 산업용 화학품, 항공기 임대 등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은 25일 중국 정부가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보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매긴 125%의 보복관세를 당분간 적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미국산 의료기기와 에탄을 포함한 일부 산업용 화학품을 관세에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비공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항공기 임대에 대한 관세 적용 제외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달 초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한 조치를 중국이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GE헬스케어나 테크놀로지스 등이 제조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나 초음파 장치 같은 첨단 의료기기를 중국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 우려를 중국 당국이 의식했다고도 전해진다.
한편,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이날 중국이 반도체 및 회로 관련 최소 8개 관세 품목에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는 이번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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