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홍준표, 한동훈 저격…"韓 꽃길만 걸어"·"참 못된 사람"
(서울=연합뉴스) 24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김문수(왼쪽), 한동훈 후보가 토론 전 대화를 하고 있다. 2025.4.24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맞수토론에서 설전을 벌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실언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하며 장외 공방을 이어갔다.
김문수 캠프의 함초롬 부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김문수 후보의 '형사처벌 전력'을 운운한 한동훈 후보의 실언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김문수 후보의 전과는 시대의 아픔을 껴안으며 대통령 직선제 쟁취와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해 얻은 훈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검사 사칭, 음주운전, 불법 대북 송금,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금도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이재명 후보의 범죄 혐의에 비교하는 것은 야당식 선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열린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탄핵 정국에 가장 큰 책임은 한 후보에 있다고 주장했고, 한 후보는 김 후보를 전과자라며 민주당 후보를 상대할 자격이 있느냐고 맞받았다.
토론회 당시 김 후보는 '2000년대 초반에 폭행치상 사건도 있었다'는 한 후보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라고 답변했으나, 이후 캠프 대변인단은 한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중대범죄에 상응하는 것처럼 몰아가 이같이 표현했다며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김 후보는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상대 정당 관계자(부정선거단장)가 선거운동 과정을 사진촬영하는 등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을 제지하다가 상해 혐의로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현장 예배에 참석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최근 대법원에서 벌금 250만원을 확정받았다.
함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30만평 대장동 개발로 인한 추문은 여전히 꼬리표로 남아있지만, 김문수 후보의 다산 신도시 300만평 개발은 더없이 깨끗한 성공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타워팰리스에 살며 꽃길만을 걸어온 한동훈 후보가 아닌, 3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두 번에 고용부장관을 역임했지만 봉천동 24평 아파트와 예금이 전 재산인 김문수 후보야말로 서민의 삶을 잘 안다"고도 했다.
같은 당 홍준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 저격에 나섰다.
홍 후보는 "어제 김문수 후보와 토론하면서 한 후보가 김 후보를 전과 6범이라고 비아냥대는 것을 보고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썼다.
이어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전과는 이재명 후보의 파렴치 전과와는 엄연히 다른데 그걸 두고 비아냥대는 것은 금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또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며 "아직도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유감"이라고 했다.
지난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의 외모를 언급하며 공방을 벌인 홍 후보는 이날 두 차례에 걸친 맞수토론에서 한 후보와 또 한 번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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