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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가격] 美中 긴장 완화·달러 강세…반등 하루만에 반락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반락 전환하며 온스당 3,300달러선에 간신히 걸쳐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완화 조짐이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고 안전자산 수요를 가라앉혀 금값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6월 인도분 금 선물(GCM25)은 전장 결제가(3,348.60달러) 대비 46.90달러(1.40%)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01.7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결제가는 CME가 해당일 오후 12시29분부터 12시30분 사이(미 중부시간)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 다음날 0시에 공고한다.
GCM25 기준 금값은 지난 22일 장 중에 3,500달러선을 첫 돌파하고 반락, 2거래일 연속 후진했다가 전날 빠르게 반등하며 3,350달러선 턱밑까지 회복했었다.
GCM25 기준 금값은 지난 1년간 33.5% 급등했으나, 최근 5거래일 수익률은 마이너스(-) 1.25%를 기록하고 있다.
TD증권 파생상품 전략가 대니얼 갈리는 "관세 관련 긴장 완화 양상이 금값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매도세가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했다.
그는 "최근 수차례 금값이 뒤로 밀릴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목격됐다"면서 "금값은 다시 상승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CNN은 전날, 광둥성 선전지역 반도체 수입업체 3곳이 통관 과정에서 확인한 사실을 근거로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관련 제품에 부과했던 125%의 보복관세를 조용히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시사매체 타임(Time)지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앞서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대중(對中) 상호관세율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3~4주 안에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국채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5.4bp(1bp=0.01%) 낮은 4.251%까지 내려갔다.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51포인트 높은 99.89까지 상승하며, 4월 들어 처음 주간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달러 가치가 높을수록 여타 통화 보유자들은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을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느끼게 된다.
금은 경제적·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되며, 올해 들어 관세 불확실성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수요 등에 힘입어 고공행진했다.
포렉스닷컴 시장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최근 금값 상승세는 무역 전쟁 우려가 주 배경이었다"며 "협상이 실질적 진전을 보기까지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2.2로, 전월(57.0) 대비 8.4%, 전년 동기(77.2) 대비 32.4% 급락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빠른 둔화세를 이어갔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2.4%에 달한다.
오는 6월 기준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할 확률은 65.2%로, 전일 같은 시간 대비 2.5%포인트 높아졌다.
연내 2차례(각 25bp) 이상 인하 확률은 97.3%, 3차례 이상 인하 확률 84.9%, 4차례 이상 인하 확률 54.8%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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