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5월 1일 사퇴 유력 거론…대선 캠프 구성 본격 착수

2025.04.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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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5월 1일 사퇴 유력 거론…대선 캠프 구성 본격 착수

손영택 비서실장 사의…공보·정무실장도 곧 사의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르면 내달 1일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그를 곁에서 보좌해온 참모진들도 사의를 표명하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외부 캠프도 꾸려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내달 1일 사퇴하고 이르면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후보 등록 절차 마감을 앞둔 내달 초 중에 중요한 결정이 있지 않겠느냐"며 "공직 사퇴, 대선 출마 선언 여부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 대행은 공식 일정 없이 비공개 내부 일정만 소화했다.

이번주 예고된 공식 일정은 29일에 있는 국무위원 간담회와 정례 국무회의 뿐이다.

다만 30일 방한이 예정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을 접견하는 일정은 내부 조율 중이다.

앞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3일 한 대행이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았을 때, 펠란 장관과의 만남을 직접 요청했던 걸로 알려졌다.

이에 한 대행 역시 펠란 장관과의 만남에 긍정적으로 답했다는 후문이다.

한 대행이 30일 이후 이렇다 할 일정이 예고되지 않으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그의 공직 사퇴와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여기에 이날 오전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한 총리의 출마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손 실장은 지난 2022년 7월 한 대행이 국무총리에 취임한 이후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냈다. 이후 이듬해 12월부터 총리 비서실장을 지내며 한 권한대행의 최측근 인사로 꼽혀왔다.

손 실장에 이어 총리실 김수혜 공보실장과 박경은 정무실장도 한 대행의 사임 스케줄에 맞춰 사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리실 세 명의 실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한 대행의 소수정예 캠프에는 한 대행을 지지하는 정치권 안팎의 원로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행은 사임 직후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과 회동하며 광폭 행보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한 대행의 경기고·서울대 5년 선배다.

정치권에선 한 대행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한 관심도 크다.

한 대행이 사퇴 후 무소속 예비 후보로 활동을 시작하겠지만, 오는 3일 국민의힘의 경선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어서다.

대선 경선 1차 관문을 통과한 국민의힘 후보 4명은 모두 한 대행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김문수 경선 후보는 한 대행 출마 즉시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예고했고, 한 대행의 출마를 반대하던 안철수 경선 후보도 그의 출마를 전제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동훈 경선 후보 역시 모든 사람과 함께 하겠다며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최종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예고했던 홍준표 경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의 출마를 비판하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후보는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가 대선 출마하는 게 맞나"라며 "하지만 이렇게까지 해놓고 출마를 안 하면 이상한 판이 되고 우리(국민의힘) 입장이 곤란해진다"고 적었다.

이는 보수층 결집을 위해서는 한 대행의 출마가 필요하지만 결국 보수 집권당의 명분은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경우 첫 번째 단일화 시한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다음 달 1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투표용지 인쇄일인 5월 25일이 두 번째 시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덕수 권한대행, 영국 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영국 시사주간지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4.28 [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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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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