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변수'에 또 휘청이는 엔비디아…"화웨이 칩, 실질적 위협 안 돼"

2025.04.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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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변수'에 또 휘청이는 엔비디아…"화웨이 칩, 실질적 위협 안 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엔비디아(NAS:NVDA) 주가가 중국 화웨이(SZS:001380)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출시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엔비디아에 실질적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리서치업체 라디오 프리 모바일의 창립자 리처드 윈저는 "화웨이의 칩 개발은 서방과 중국 간 갈등 심화, 그리고 AI 칩과 같은 서방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의 필요성 때문"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중국 AI는 중국 내에서는 성장할 수 있으나 세계 시장에선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이 더 비싸고 부수 조건이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기술 대기업 화웨이는 자국 기업들과 함께 사용할 새로운 AI 칩 '어센드(Ascend) 910D' 샘플을 다음 달 테스트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정부의 수출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포함된 상태다.

이번 칩은 엔비디아의 강력한 AI 학습용 칩인 H100에 도전하는 제품으로 주목된다.

미국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는 H100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 칩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를 포함해 일부 미국 상장 반도체 주식들이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약 3.5% 하락했으며, 마이크론(Micron)은 2.7%, 대만 TSMC는 2.1%, AMD는 1.5%, 브로드컴은 1.2% 각각 하락했다. 반면 인텔은 1.7% 상승했다.

윈저는 하지만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엔비디아 H800 칩을 활용해 오픈AI 및 메타의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준 사례를 언급하며 "중국이 최첨단 모델 개발을 계속할 수는 있겠지만, 경제성에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칩은 수조 개 매개 변수(파라미터)를 가진 초대형 모델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이 칩에 접근할 수 없는 개발자들은 학습 시간과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정부 및 군사용 개발은 비용을 크게 고려하지 않지만, 민간 시장에서 비용은 AI 지배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화웨이의 칩 제조 기술이 7나노미터 수준에서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윈저는 "TSMC나 인텔조차 7나노를 넘는 멀티패터닝 기술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화웨이도 한계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는 중국 AI가 가격과 조건 면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윈저는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플랫폼 대신 화웨이 기술을 민간 기업에 강제로 전환시킬 경우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화웨이가 엔비디아와 직접 경쟁하는 상황은 아니"라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잃을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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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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