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초청에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릴레이 면담 성사되나

2025.04.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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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초청에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릴레이 면담 성사되나

기업들, 면담 일정 관련 "아직 확정된 바 없어"



트럼프 주니어 만난 정용진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경영상 불확실성이 강해지고 있는 터라, 국내 대기업 그룹 총수들과의 면담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전용기편으로 입국했다. 일정은 1박 2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은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 2024' 행사가 열린 지난해 8월 이후로 약 8개월 만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기도 하다.

앞서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 요청에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를 받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전방위적 통상 압력을 받자, 기업 총수들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혔으나, 통상 정책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재계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면담 성사와 관련해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과 SK, LG 그룹 등을 포함한 10대 그룹의 경우 반도체, 자동차, 전자, 방산 등 대미 사업의 비중이 커 면담에 무게가 쏠리고 있으나,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고, 지난 2월에 열렸던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났던 적이 있어 별도 면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와 CJ 등 유통업계 역시 "일정이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형모듈원전(SMR) 확장을 장려하고 있어 두산 역시 면담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아직 일정 등이 잡혀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IT업계에서는 네이버(NAVER) 이해진 대표가 현재 면담 대상으로 확정됐다.

그룹 총수 일정상 면담이 어렵다는 곳도 있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현재 해외 체류 중으로 물리적으로 면담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당시 재계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듯 이번에도 비슷한 풍경이 재현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졌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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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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