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베선트 발언 파장'에 "국내용으로 이해…美재무부에 요청"

2025.04.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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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베선트 발언 파장'에 "국내용으로 이해…美재무부에 요청"



현안 보고하는 최상목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25.4.30 ondol@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무역 협상 관련 발언에 대해 "당황해서 원문을 찾아보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내용으로 했다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베선트 장관과 최 부총리의 발언이 모순된다'고 지적하자 "베선트 장관의 발언 배경은 미국 재무부에 요청해놨다"며 이같이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 100일 경제 성과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일본 등의 선거 일정으로 인해 무역 협상이 빨리 진행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오히려 반대다. 이 나라들이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틀을 완성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이 한국이 무역 협상을 빠르게 끝내고 그 결과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려고 한다고 발언한 것이 사실이냐'는 민주당 김태년 의원 질의에도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이 답변한 영어 원문을 보면 한국만 얘기한 것이 아니고 일본과 캐나다를 뭉뚱그려서 얘기했다"며 "베선트 장관과의 회담은 20명 이상의 실무자들이 보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드린 말씀은 그 이상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선 전에 (관세 협상의) 결론을 낼 이유가 없다"며 "속도가 전혀 빠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관세 협상은) 저희가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그것을 하기 위한 전 단계의 협의를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런 틀을 만드는 것은 국회에 설명을 드리고 있다"며 "새 정부 들어서도 협상 담당자들은 그대로 있을 테니까 그분들도 노하우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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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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