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피해자 모인다…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본격화
'로피드·대륜' 등 로펌 주도…손해배상 수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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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로 개인정보 유출이 확산하는 가운데 가입자들을 모아 손해배상을 하기 위한 집단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대륜은 개인정보보호 및 IT 분야 전문 변호사를 중심으로 'SKT 개인정보 유출' 전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TF는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집단 손해배상 청구 및 피해 회복을 위한 모든 법적 절차를 담당한다.
대륜은 SK텔레콤[017670]을 상대로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으로 본사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유출 사태와 관련해 명확한 책임을 묻고,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함이다.
대륜은 정확한 피해 확인을 위해 디지털포렌식센터 소속 전문가도 TF에 투입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후 신청자에 한해 유심 발급 이력, 기기정보, 통신 관련 기초자료를 제출받아 이상 징후 발견 시 추가 심층 분석을 실시해 피해 입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륜은 티몬·위메프, 갤러리K 등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을 진행한 법무법인이다.
대륜 김국일 경영총괄대표는 "현재 고객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이미 개인정보가 탈취된 상황에서는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소송을 통해 피해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한편, SK텔레콤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대륜 외에 집단소송을 준비했던 로피드법률사무소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K텔레콤을 상대로 50만원의 위자료 지급을 청구하는 지급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무소 측은 "이번 지급명령 신청은 집단 소송 자체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단체 소송에 앞선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를 기다리기보다 신속하게 법적 절차를 개시하고 향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선도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로집사 등 다른 법무법인들도 개인 정보 유출 피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사건의 수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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