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6조'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 계획 없어"(상보)
"현지 공장 보유해 관세 대처 가능…라이신 등 수요 증가 전망"
"해외 기업과 시너지 모색…스페셜티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이어갈 것"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CJ제일제당은 6조 원 규모의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 계획이 없다고 30일 공시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대외 환경의 우호적 변화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전역에 11곳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고, 이 공장들은 여러 품목을 가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호환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관세 전쟁 등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서 "(유럽연합이)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대해 58.3%~8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그 수요가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매출 상 비중이 21%까지 오르는 등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CJ제일제당은 부연했다.
CJ제일제당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해외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는 한편,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는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는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 등의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다. 당시 몸값으로 5~6조 원 정도 평가됐다.
매출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은 4조4천750억 원(CJ대한통운 제외)으로, 이중 바이오사업은 1조621억 원으로 약 23%에 달할 정도다.
바이오사업부는 CJ제일제당을 글로벌 식음료 기업으로 올려놓은 모태 사업이기도 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사업부기도 하다.
지난해 매각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미국 현지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듯 초대형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고자 진행하는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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