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지분 10.21% 전량 정유경에게 증여(종합)
신세계 "독립 및 책임경영 일환으로 추진"
지난해 정유경 회장 승진 이후 계열 분리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 중인 ㈜신세계 지분 10.21% 전량을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사진)에게 증여한다. 신세계는 30일 이런 내용의 거래계획 보고서를 공시했다. 2025.4.30 [㈜신세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정필중 기자 =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딸 정유경 회장에게 ㈜신세계 지분 10.21%를 증여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에 정 회장의 지분은 기존 18.95%에서 29.16%로 늘어난다. 증여 시기는 내달 30일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각 부문 독립경영 및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며 그 취지를 밝혔다.
작년 말 기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각각 이마트[139480] 지분 18.56%, ㈜신세계[004170] 지분 18.56%를 보유했다.
그러던 와중 올해 초 정용진 회장은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를 시간 외 매매로 사들인다고 밝혔다.
이번 증여 역시 마무리될 경우 계열 분리는 가속화 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1년 이마트를 ㈜신세계에서 인적 분할해 별도 법인을 세우는 등 분리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정용진 회장의 신세계 지분 7.3%와 정유경 회장의 이마트 지분 2.5%가 맞교환됐고, 2020년 이명희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두 남매에게 각각 증여했다.
이후 2021년 정용진 회장은 광주신세계 지분 52%를 신세계에 매각해 정리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말 이루어졌던 인사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었다.
작년 10월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을 ㈜신세계 회장으로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약 9년 만이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지분 정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SSG닷컴 등 일부 계열사의 경우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어 지분 정리 역시 거론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ygkim@yna.co.kr
joongjp@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