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민간고용 위축+美역성장'에 출렁

2025.04.30 22:24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미 달러화 강세…'민간고용 위축+美역성장'에 출렁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 고용이 위축된 가운데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역성장하며 큰 폭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1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435로 전장 마감 가격(99.234)보다 0.201포인트(0.203%)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에 진입해서 민간 고용 위축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6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1만5천명)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3월 수치는 15만5천명에서 14만7천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ADP 결과에 달러인덱스는 99.290까지 굴러떨어졌다.

15분 뒤 나온 미국 GDP는 달러를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로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수입이 41.3% 급증한 탓이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 2020년 3분기(+85.7%) 이후 가장 높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6% 올랐다. 작년 4분기 수치가 각각 2.2%와 2.4% 상승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3.5% 상승하며 4분기(2.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달러인덱스는 GDP 결과에 99.448까지 상승했지만, 이내 99.270까지 밀리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래닛베이 자산운용의 폴 스탠리는 "마이너스 GDP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불안하지만, 경기침체에 돌입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애넥스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부문의 부진한 임금 증가율,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그리고 마이너스 GDP 성장은 모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조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피스터 외환 애널리스트는 "달러의 추가 약세에 대해 시장이 신중해지는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추가적인 (백악관의) 메시지가 나올 때까지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663달러로 전장 대비 0.00147달러(0.129%) 떨어졌다.

유로존은 올해 1분기 속보치 기준으로 전기 대비 0.4% 성장하며 시장의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0.2%, 2위인 프랑스는 0.1% 각각 성장했다. 스페인의 성장률은 0.6%, 이탈리아는 0.2%였다.

독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상승했다. 3월 확정치 2.2%와 비교하면 둔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42.873엔으로 전장 대비 0.545엔(0.383%)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38스위스프랑으로 0.0003스위스프랑(0.036%) 소폭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20위안으로 0.0036위안(0.050%) 올랐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진우

최진우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