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역성장 GDP에도 약세 전환

2025.04.30 22:38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美 국채가, 역성장 GDP에도 약세 전환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 만의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이미 역성장은 대체로 예상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00bp 오른 4.195%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20bp 상승한 3.65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40bp 오른 4.67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1.9bp에서 53.7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0.3%를 기록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다. 미국 분기 GDP가 역성장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 0.3% 성장 또한 밑돌았다.

다만 0.3% 성장 예상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악화한 무역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관측도 우세했다.

주요 월가 금융기관도 1분기 GDP 성장률을 이미 마이너스로 제시하던 상황이었다.

JP모건은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1.5%까지 낮춘 바 있다. 투자은행 제퍼리스도 1분기 전망치를 종전 0.9% 성장에서 -0.2% 성장으로 대폭 내렸고 BNP파리바는 -0.6%로 1.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도 전날까지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7%, 금 수출입을 조정한 '금 조정' 모델은 -1.5%로 추정하던 터였다.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시장은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대비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의 비키 창 거시경제 전략가는 "지금부터 시장이 지속적으로 회복하려면 경기침체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점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며 "지표가 더 약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시장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4월 미국의 민간 고용 또한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하며 부진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6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 11만5천명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정호

진정호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