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실업보험 급증에 '불 스팁'

2025.05.0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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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美 국채, 실업보험 급증에 '불 스팁'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기물 가격이 더 크게 오르는 '불 스티프닝'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70bp 내린 4.148%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0bp 밀린 3.58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40bp 내린 4.67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5.4bp에서 56.8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이 순조롭다는 소식에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셀 USA'를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도 국채금리는 하향 추세다. 그런 가운데 이날은 단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더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급증했다는 소식이 단기물 금리를 누르고 있다. 고용시장이 악화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대비 1만8천명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22만4천명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1만6천명으로 집계돼 2021년 11월 13일로 끝난 한 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둔화 신호를 깜빡이고 있다는 뜻이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샘 톰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주간 가장 시의적절한 고용 및 해고 지표가 악화한 것은 앞으로 몇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증가할 추세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백악관도 다시 한번 연준에 금리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언제 연방기금금리(FFR)를 인하할까, 왜 조금도 완화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10년물 금리가 다시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2년물 금리도 실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늘 끝 무렵 분명한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무역 협상과 관련한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해싯은 또 "우리는 (중국과)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주 (중국의 일부 관세가) 철폐된 것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진전에 매우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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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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