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이사회서 캐롯손보 흡수합병 결정

2025.05.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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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이사회서 캐롯손보 흡수합병 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한다. 2019년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캐롯손보 '실험'이 결국 막을 내리게 됐다.

한화손해보험

[촬영 안 철 수] 2024.8.4





한화손보는 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화손보는 자회사인 캐롯손보의 주식 2천586만4천84주를 약 2천56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이에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율은 기존 59.6%에서 98.3%로 올랐다.

출범 당시 캐롯손보는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등을 내세우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5천234억원으로 높은 계약 갱신율을 바탕으로 기존 상위 보험사들이 점유한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지만, 6년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재무 건전성도 악화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받았지만, 작년 말 지급여력(K-ICS)비율이 156.24%로 전 분기 대비 33.2%p 감소했다.

한화손보는 이번 합병으로 캐롯손보의 자본 건전성 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보험 역량을 통합·고도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한화손보의 대표상품인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을 캐롯손보의 디지털 플랫폼에 탑재할 경우 젊은 고객을 상대로 양질의 계약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백오피스와 보상, 고객서비스 기능의 통합 및 내재화를 통해 중복·외주비용을 절감하고, IT시스템 운영비 역시 효율화할 예정이다. 이에 캐롯손보 기준 120% 수준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도 2년 내 100%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당사의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최선의 방안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캐롯손보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과 IoT 등의 기술 역량과 당사가 보유한 AI 인프라 및 상품군을 결합해 새로운 보험서비스 모델 개발 등 '신 성장 엔진'으로 삼아 손보업계 내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한화손보의 풍부한 경험과 전국적인 네트워크, 선진화된 보상 체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캐롯손보 고객들은 앞으로 한화손보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물론, 더욱 풍부한 보험상품 및 혜택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캐롯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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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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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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