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하락…'6월 금리동결' 전망에 DXY 100 턱밑 회복
역외 달러-위안, 6개월래 최저…호주달러도 1% 강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오전 중 99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미국 고용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자 100선 턱밑까지 회복했다.
역외 위안(CNH)은 미ㆍ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달러 대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큰 호주 통화(호주달러)도 1%가 넘는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99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5.529엔보다 0.536엔(0.37%)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5.080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045달러로 전장 대비 0.00160달러(0.142%) 상승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4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2.1%)를 웃돌았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리카르도 마르첼리 파비아니는 "성장 우려 속에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며 국제유가(-3.5%)가 크게 하락했다"면서 "이는 에너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뿐만 아니라 상품 생산에 필요한 투입재 가격도 하락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인덱스는 99.992로 전장 대비 0.209포인트(0.209%) 하락했다.
뉴욕 장 들어 달러 움직임은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이 주는 통상적인 흐름과 달랐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무역에 대해 만나서 대화하길 원하고 있으며, 관련 논의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앞서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 측은 최근 관련 부서를 통해 여러 차례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와 중국과 대화하기를 희망했다"면서 "이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국가의 협상 가능성에 중국의 경우 경기 개선 기대감은 커졌고, 위안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인덱스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100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하긴 했지만, 이내 굴러떨어지며 장 중 한때 99.394까지 밀리기도 했다.
웰스파고의 거시 전략 및 신흥시장 담당 매니징디렉터인 아룹 차테르지는 "시장이 중국 관련 뉴스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는 듯하다"면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 포지션이 해소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다 연준이 6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 점차 낙폭을 줄이며 100선에 다시 다가섰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6월에서 7월로 조정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123위안으로 전장 대비 0.0653위안(0.897%)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초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 장에서 7.2095위안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앨빈 탄 RBC은행의 통화분석가는 "시장은 한쪽 눈을 (전체적인) 경제 상황에 두고, 다른 한쪽 눈을 중국의 긍정적인 발전에 기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447달러로 전장 대비 0.0064(1.003%) 급등했다. 뉴질랜드-달러 환율은 0.5947달러로 0.0040달러(0.678%) 상승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08캐나다달러로 전장 대비 0.0034캐나다달러(0.246%) 하락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오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하는 데 따른 무역 갈등 해소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리처드슨 국제환전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대런 리처드슨은 "(현재 상황은) 관세가 캐나다의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캐나다 정부의 잠재적 대응이 투자자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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