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바 현인' 버핏, 60년만에 버크셔 CEO서 물러난다

2025.05.04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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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마바 현인' 버핏, 60년만에 버크셔 CEO서 물러난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The Oracle of Omaha)'으로 유명한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창업자가 60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버핏은 3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州)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내일 버크셔 이사회가 열린다. 이사는 11명이다. 제 자녀는 무슨 이야기를 할지 알고 있다"면서 "나머지 이사들에게는 새로운 소식이겠지만, 연말에 CEO로 그레그 아벨을 임명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62세인 그레그 아벨은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다. 94세인 버핏은 4년 전인 지난 2021년 아벨 후계자로 지명했다.

버핏은 CEO 직책만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진 않는다. 버크셔의 지분도 전혀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다.

회사 운영과 자본 조정 등 최종 결정권을 아벨에게 넘기는 것이다. 다만, 버핏은 아벨이 회장 자리에 오를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버핏은 "모든 주식을 보유하기로 한 결정은 경제적인 것"이라며 "그레그가 이끄는 버크셔의 전망이 제가 이끄는 경영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버크셔에 남아 몇몇 사례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최종 결정은 그레그가 내릴 것"이라고 했다.

버핏은 지난 1962년 섬유회사 버크셔를 인수한 뒤, 1985년 투자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그가 CEO 자리에 오른 건 1965년이다.

버크셔는 지난 60년 동안 연평균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약 10%)의 2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버크셔를 섬유회사에서 보험, 철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 개의 사업을 운영하는 대기업으로 키웠다. 버크셔의 시가총액은 지난 2일 기준으로 7천억달러가 넘는다.

버핏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재산의 99.5%를 딸과 두 아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기부할 예정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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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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