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아세안 경제수장들 "올해 견조한 성장 전망에도 불확실성 커"
(밀라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중일 및 아세안(ASEAN)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올해 역내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보호무역주의 에 따른 불확실성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중일 및 아세안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지정학적 및 무역 긴장 등 지속되는 대외 역풍 속에서도 견고한 거시경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회복력을 유지하며 올해 성장률은 4%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견고한 투자활동과 소비 등 내수가 역내 국가들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면서 "중기적으로 아세안+3(한중일) 지역은 글로벌 성장에 40% 이상 기여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역내 인플레이션은 2.0% 이하인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고조에 따른 경제 분절화, 글로벌 금융여건 악화, 주요 교역국 성장 둔화 등 높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회원국들은 재정 정책 대응 여력 확보와 통화정책의 신중한 조정, 외부 충격 완충장치로서 환율 탄력성 유지 등을 논의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자유무역체제를 지지하고 국제기구의 관련 정책권고 역할을 촉구하는 한편, 역내 당국 간 거시경제 정책대화및 금융협력을 보다 강화키로했다.
회원국들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차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CMIM은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로, 현재 2천400억달러 규모로 체결되어 있다.
회원국들은 CMIM의 새로운 재원조달구조로 논의 중인 납입자본 방식(Paid-In Capital)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타입 모델로 집중하는 데 합의했다.
이 경우 납입자본금을 외환보유액으로 인정하게 되는데 한국은행이 이러한 논의를 주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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