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혼조…ISM 서비스업 호조 vs 3년물 입찰 양호
ISM 서비스업 PMI, 예상 밖 상승…물가지수 2년3개월래 최고
WTI, OPEC+ 증산 우려에 약 4년래 최저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이 사흘 만에 소폭의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기물은 약세를 이어갔으나 가격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이 예상과 달리 개선됐다는 소식이 국채가격 전반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다만 3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단기물은 강보합세로 방향이 달라졌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간 점은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30bp 상승한 4.34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410%로 같은 기간 0.2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280%로 3.4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47.7bp에서 50.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가격은 뉴욕 장 초반에는 대체로 강세를 보이다가 오전 10시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자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ISM에 따르면 4월 서비스업 PMI는 51.6으로 전월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50.6으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하위지수 중 인플레이션을 압력을 시사하는 물가지수는 65.1로 전달대비 4.2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월 이후 2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에버코어 ISI의 스티븐 쉬플리 채권 전략가는 "채권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관세 충격이 하드데이터로 나타날 것인가이다"라면서 "이제 5월과 6월 소비자물가에 높은 관세가 영향을 미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그 시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서비스 부문은 제조업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격 상승의 영향과 실질가처분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지출 약화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3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가 견조했다. 입찰 결과를 소화하면서 2년물 금리는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82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784%에 비해 4.0bp 높아졌다.
응찰률은 2.56배로 전달 2.47배에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으나, 이전 6개월 평균치 2.63배에는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2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엔 10년물 420억달러어치 입찰이 치러진다.
BMO캐피털의 이언 린젠 금리 전략가는 10년물 입찰에 대해 "우리는 입찰이 국내외 참여자 모두의 후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 국채를 준비자산으로 사용하는 것에서 의미 있는 전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99% 급락한 배럴당 57.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21년 2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저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증산으로 인해 공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선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7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5.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대비 1.6%포인트 낮아졌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5.1%에서 70.2%로 상승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34.0%에서 28.6%로 하락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0.9%에서 1.2%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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