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이틀째↓…'美 절상압력 관측' 대만달러 폭등

2025.05.0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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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 달러화 이틀째↓…'美 절상압력 관측' 대만달러 폭등

달러-대만달러 환율 5.1%↓…아태 통화 동반 강세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대만달러 등 아시아권 통화의 절상 기대가 팽배해지자 99대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탄탄한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 및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협상 기대감에 낙폭의 상당 부분을 회복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대만달러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폭등했다. 엔과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화도 모두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76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4.993엔보다 1.228엔(0.847%)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장에서 143.539엔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150달러로 전장 대비 0.00105달러(0.093%)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99.798로 0.194포인트(0.194%) 내려갔다.

달러인덱스는 대만달러 등 아시아 주요 통화의 강세 기대감이 커지자 99.464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대만달러는 29.183대만달러로 전장 대비 1.571대만달러(5.11%) 급락했다. 지난 2022년 6월 이후 3년여만에 가장 낮다. 2거래일간 하락률은 30년 만에 가장 큰 9.46%에 달했다.

대만이 미국과 무역협상 차원에서 대만달러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강한 '달러 매도-대만달러 매수'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브리핑에서 평소와 같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개입을 단행했지만 시장의 대만달러 절상 기대에 압도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나치게 강하고", "비정상적인"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시장에 퍼진 '대만달러 강세 용인설'에 대해서 양 총재는 "(만약 환율이) 논의 주제였다면 (중앙은행에서) 참석했을 것"이라며 "지난 이틀간 비정상적인 상황이 여기서 끝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수석 거시 경제 전략가인 호민 리는 "대만 생명보험사의 헤지 비율이 해방의 날(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날) 혼란이 시장을 강타하기 직전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그들이 서둘러 기조를 바꾸는 것이 분명하며,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의 글로벌 외환 부문 책임자인 브래드 베첼은 "(대만달러 급등 사태는) 미국과 중국, 또는 미국과 아시아지역 간의 일종의 통화 합의를 예고한다"면서 "이에 따라 모든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달러는 미국의 서비스업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나타내고,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무역 합의 가능성이 대두되자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6으로 전달(50.8)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50.6 또한 상회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 관련 "우리는 일부(국가와)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마도 이번 주 초쯤에 가능할 것(maybe as early as this week)"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협상에 대해서도 "앞으로 몇 주 안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해외 영화에 대해 10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발언에 변화를 줬다.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외국 영화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정부는 할리우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미국의 국가 및 경제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외국 영화 관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고, 나는 그들이 그것에 만족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달러인덱스는 이와 같은 재료를 소화하며 99.957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15위안으로 전장 대비 0.0108위안(0.149%) 하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11캐나다달러로 0.0003캐나다달러(0.022%) 상승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오는 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469달러,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5966달러로 전장 대비 각각 0.0022달러(0.341%) 및 0.0019달러(0.319%) 올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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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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