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빅이벤트 5월 FOMC…증권가 "금리동결 확신…파월 코멘트 중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연휴 기간 가장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 이벤트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금리 동결을 확신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5월 FOMC가 현지시간으로 6~7일에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8일 새벽에 금리 결과가 발표된다.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최근 미국의 무역협상 기대로 다소 누그러졌지만, 아직 진행형이기에 완충 역할이 필요한 만큼 연준의 스탠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고,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전 통화정책 회의에 비해 비둘기적인 입장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관세에 따른 수입 급증에 의한 역성장이라고 해도 민간 수요의 둔화 조짐이 나타난 데다 노동시장 지표에서도 수요 악화가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은 기정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라며 "트럼프 정책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와 그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그널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하 경로 이외에도 양적긴축 축소 등 또다른 연준의 시장 개입이나 시장의 충격에 연준이 개입할 준비가 됐다는 시그널이 나오면 증시에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동결이 확실시되는 금리 결정보다는 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 전망 변화와 연준 독립성 이슈 등에 대한 파월 의장의 코멘트가 시장 관심을 받을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현재 매파와 비둘기파의 중간에 있어 관망 모드를 좀더 유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향후 최소 1~2개월간의 재고 소진이 끝난 뒤에나 관세의 물가 충격을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관세 영향 본격화 이후에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세가 유지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은 노동시장 주요 지표에서 우려할 만한 급격한 악화 조짐이 없고, 4월 들어 타이트해졌던 미국 금융 여건도 상호관세 공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금리 인하의 시급성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도 정책금리가 현 수준인 4.25~4.50%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 연구원은 "다만 연준이 6월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면 시그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직접적 시그널은 인하 소수의견 제시 및 성명문 중 경제활동과 고용시장 관련 평가 하향 조정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간접적 시그널로는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이나 5월 의사록에서의 인하 의견 등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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