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0~11일 전당대회 소집…김문수 측 "후보에서 끌어내려는 것 아닌가"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3 pdj6635@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이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 공고를 낸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측은 "후보 지위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김 후보가 직접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8~11일 중), 전당대회(10~11일 중) 소집을 공고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비서실장은 "전국위원회나 전당대회는 사실 후보 단일화와는 관계가 없다"며 "기본적으로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그냥 당에서 후보 등록을 하면 되는 것이고 반면에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김문수 후보가 사퇴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김문수 후보는 자기 당을 위해서 일종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천명을 했고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며 "만약에 그렇게 되면 당에서는 한덕수 후보를 입당시켜서 그냥 후보로 등록하면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서실장은 "결국에는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기구"라며 "결국 후보 단일화가 여의치 않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강한 의심을 김문수 후보가 직접 지금 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오늘 (김 후보가) 포항으로 내려갈 때도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 공고를 띄운 것은 결국 나(김 후보)를 후보 측에서 끌어내리려고 이미 시작하는 것 아닌가라는 그런 의구심과 걱정을 갖고 출발을 하셨다"고 말했다.
김 후보를 끌어내리는 게 가능하느냐는 물음에는 "저도 쉽게 가능할 것 같지는 않은데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부칙 조항을 두거나 보칙에 선출된 대통령 후보라도 그것을 당의 최고회의나 비대위에서 결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규정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그렇지 않고서야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밤늦게, 그것도 날짜도 특정하지 않고 12일 이전에 소집해 놓을 수 있겠는가 하면서 오늘 아침에 (김 후보가) 서울역에서 저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그런 말씀하셨다"며 "아직 확인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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