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IPO 연일 좌초에도 덩치 작은 달바글로벌 흥행

2025.05.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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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IPO 연일 좌초에도 덩치 작은 달바글로벌 흥행

'대규모 공모' DN솔루션즈·롯데글로벌로지스 철회와 대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근 대규모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기업들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연일 고배를 마신 가운데 비교적 소규모 공모를 추진하는 화장품 업체 달바글로벌은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이날 오후 5시 마감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주문을 확보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공모가 범위(5만4천500~6만6천300원) 상단에 베팅했다.

이에 달바글로벌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달바글로벌은 의무보유 확약을 거는 기관도 꽤 있는 등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달바글로벌

[출처: 달바글로벌]





최근 일주일 사이 코스피 IPO에 도전했던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수요예측 부진에 연이어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달바글로벌이 흥행한 데에는 공모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점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달바글로벌의 공모 규모는 최대 434억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각각 1조6천억원, 2천억원 안팎의 공모를 노렸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공모 구조 또한 신주모집 92%로 시장 친화적이다.

앞서 달바글로벌은 적정 기업가치를 산출하면서 주가이익비율(PER) 20.99배를 적용했다. 업종이 다르긴 하지만 DN솔루션즈(25.18배)보다 낮다.

김명주·전유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이 내년 영업이익 1천130억원, 순이익 8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근거하면 이번에 제시된 공모가가 PER 7.8~9.5배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두 연구원은 "상장된 화장품 브랜드사 대비 압도적 밸류에이션 매력"이라며 "초기 변동성 이후 주가가 안정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바글로벌은 같은 이름(d'Alba)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미스트와 선케어 등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91억원, 598억원이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일회성 금융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484억원으로 계산됐다.

달바글로벌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8천2억원이다.

오는 9~12일 청약을 거쳐 22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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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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