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금리인하 기대 7월로 연기…하반기 증시 방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금리인하 시점으로 7월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하반기 증시 방향성은 인하 여부보다는 인하 성격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월, 3월에 이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성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정책금리는 적정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주요 이벤트 중 하나였던 5월 FOMC는 상방이든 하방이든 양쪽 측면에서 별다른 재료를 주지 못했다"며 "아직 연준에게도 트럼프 관세 영향을 셈법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은 시장에서 생성되고 있던 6월 인하 기대감을 7월로 연기시킨 모양새"라며 키움증권도 7월 인하, 총 2회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페드 워치(Fed Watch) 상으로는 올해 연말까지 금리인하 횟수가 3~4회로 유지되고 있다.
7월 금리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하반기 증시 방향성은 인하 성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만약 하반기 3~4회 인하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인하라면 올 하반기 증시 방향성은 하방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로 경기 침체에 선제 대응 혹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하고 인하하는 것이라면 하반기 증시 방향성은 상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결국 이를 결정하는 것은 관세 정책이 경기와 인플레이션,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라며 "현시점에서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은 5~6월 중 미국과 중국, 다른 국가들이 협상을 통해 관세 수위를 낮춰가는 과정에서 수요 공백 불안과 이익 전망 가시성이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전까지는 한국과 미국 모두 상단 레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지수 하단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인 만큼 업종 순환매 플레이는 해볼 만한 구간이라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조선, 방산 등 주도주들의 외국인 수급 여건과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 가시성을 고려하면 비중 축소를 지양해야 한다"며 "대선 정책 테마 관련 저PBR주와 AI 관련주,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로 기대감이 재차 생성 중인 중국 내수 소비와 관련된 국내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알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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