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미·영 무역협정 소식에 하락…2.00원↓
[서환-오전] 미·영 무역협정 소식에 하락…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 소식을 소화하며 소폭 하락했다.
환율이 1,400원 선 아래에서 거래됨에 따라 결제수요가 다소 나왔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협정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장대비 1.70원 내린 1,396.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대비 보합인 1,398.00원에 개장했다.
전날 다소 매파적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장 초반 달러-원은 위안화 강세 흐름에 동조해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때 1,394.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환율 레벨이 낮아짐에 따라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절하고시하면서 위안화도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달러-원은 상승장으로 올라섰다.
장중 고점을 1,399.40원으로 높였다.
이후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달러화는 내리고 파운드와 호주달러 등이 급하게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은 재차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일(현지시간 8일) 오전 10시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중요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고 존경받는 국가의 대표들과 체결된 주요 무역 협정에 관한 것"이라며 "여러 국가 가운데 첫 번째"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협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공개한 3월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이 "미국 정책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급격히 커졌기에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고려할 때 특히 신중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신중론을 제기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68위안(0.09%) 올라간 7.2073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는 99.6선으로 내렸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1만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선 아래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딜러는 "장중에 트럼프가 무역협정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환율에 좀 변동이 있었다"면서 "아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탈미국(Sell America)' 현상을 되돌릴 수 있는 재료로 보면서 이를 소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1,400원 선을 넘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레벨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수급상으로는 결제 수요가 계속 탄탄한 것 같아서, 오후장에서 다시 1,400원선을 넘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장에서 위안화가 절하 고시된 가운데 BOJ 금리 인상 신중론 관련 소식이 보도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조금 올랐다"면서도 "1,400원선에서 환율이 상단 저항을 계속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오른 가운데 전일대비 보합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9.40원, 저점은 1,394.50원으로 일일 변동폭은 4.9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3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1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21엔 내린 143.4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31달러 오른 1.1332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0047위안 오른 7.2307위안을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3.65원, 위안-원 환율은 193.20원에 움직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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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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