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부자를 응원하라?…美 경기침체 막는 부유층 소비

2025.05.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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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링룸 백브리핑] 부자를 응원하라?…美 경기침체 막는 부유층 소비



미국 버지니아주 쇼핑몰의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문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부유층의 견조한 소비가 경기침체를 막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부자를 응원하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여러 요인 속에서 미국 부자들의 활발한 소비가 단독으로 경기침체를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간 소비자들의 지출 흐름이 둘로 나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다.

매체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생활비 상승 속에서 지출을 철회하고 더 현명해져야 했지만, 고소득층은 주식 시장의 주가 상승과 견고한 주택 시장 덕에 이러한 우려를 떨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도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은 흐름을 보고하고 있다.

월마트는 고소득 고객들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고, 맥도날드는 저소득 및 중산층 소비자의 트래픽이 급감한 대신 고소득 소비자의 방문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고소득 가정은 공정한 지출 몫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25만 달러(약 3억5천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상위 10% 가구는 미국 전체 지출의 절반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년 전 비율인 약 3분의 1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무디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크 잔디는 "부유한 사람들이 경제 열차를 운전하고 있다"며 "항상 그랬지만, 지금은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정윤교 기자)



◇ AI 시대, '사람 vs 이윤' 고민하는 기업들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 속에 기업 리더들은 사람 중심의 가치와 이윤 추구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CIMB 그룹의 최고 데이터 및 AI 책임자인 페드로 우리아-레시오는 6일(현지시간) 매체를 통해 "AI 열풍은 실업을 유발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일자리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 지난 4월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전 세계 일자리의 40%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국가 간 불평등을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이에 대해 우리아-레시오는 "기술이 단순히 기술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익히도록 교육하고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모두가 이런 관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푸르덴셜 싱가포르의 토마시 쿠르칙 최고정보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고용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인드 자체가 올바르지 않을 수 있다"며 "마치 쓰나미를 막으려는 것처럼 보호가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고용을 '적응'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 2025 트렌드 지수에 따르면 82%의 기업 리더들은 향후 12~18개월 내 고급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존 인력을 보완하거나 조직의 업무 처리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권용욱 기자)



◇국영기업 해외 M&A 독려하는 中…"자금은 충분"

중국이 미국의 관세 압박을 피해 국영 기술기업들에 유럽이나 중동,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고 7일 닛케이아시아는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 테크놀로지는 중남미와 유럽에서 TV와 모니터를 제조하는 TPV에 대한 투자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유럽의 디스플레이 및 모니터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이 시장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될지도 검토 중이다.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는 유럽 등 미국 외 해외 시장에 집중할 것을 팀에 권고했다. 사우디에선 신규 생산 시설을 지어 2026년부터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유럽 현지화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동남아에 조립 공장을 건설하고 중남미와 중동, 호주, 뉴질랜드에서 완전 현지화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도 거점으로 삼아 시장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TCL과 하이센스 등 TV 제조사도 멕시코 편중에서 벗어나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 지역으로의 다각화를 고려하고 있다.

익명의 한 변호사는 "국유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며 "해당 기업들이 미국 국채를 포함해 달러 자산이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는 최근 몇 년간 둔화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2024년 중국 기업들의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규모는 1년 전보다 31% 감소한 307억 달러로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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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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