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미영 무역협정 예고에 하락…작년 11월 이후 최저

[서환-마감] 미영 무역협정 예고에 하락…작년 11월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정 발표 예고에 하락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40원 하락한 1,396.6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틀 연속 저점을 새로 썼다.

달러-원은 전날 종가와 같은 1,398.00원으로 출발한 이후 등락을 반복했다.

오전 중 1,399.40원까지 올랐으나 1,400원선을 뛰어넘지 못했고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이 발표될 예정이란 소식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내리막을 걸었고 낙폭을 일부 반납하며 장을 끝냈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됐지만 이에 따른 달러-원 상승 시도는 제한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 고시해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이에 연동되지 않았다.

영국과 협정을 시작으로 미국과 주요국들이 관세 협의를 이룰 것이란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일(현지시간 8일) 오전 10시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규모가 크고 높은 존경을 받는 국가의 대표들과 주요 무역 합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린다"며 "많은 국가 중 첫 번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영국과의 무역 합의 발표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국계 중심의 달러화 매도세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2천771계약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당분간 재료가 뚜렷하지 않아 현재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레벨이 낮아진 만큼 매수세가 몰리며 레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1,400원선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 "정규장 마치고 1,400원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 인덱스가 다시 위로 올라가 100을 넘고 있고 위안화도 절하 고시를 해 원화도 약세 흐름"이라며 "연휴 중 대만 달러화 강세 이슈는 어느 정도 사그라들어 위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위안화 고시를 봤을 때 강세를 용인하는 느낌이 아니다"라며 "위안화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장과 같은 1,39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9.40원, 저점은 1,392.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6.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7억4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2% 오른 2,579.48에, 코스닥은 0.94% 상승한 729.5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0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8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4.29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8.4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83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0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4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0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57원, 고점은 193.6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2억6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