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금리 상승…美 금리 연동·외국인 순매도
[채권-오전] 금리 상승…美 금리 연동·외국인 순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9일 오전 상승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의 약세 흐름에 연동되는 가운데 외국인도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9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4.5bp 오른 2.325%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4.2bp 오른 2.667%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5틱 내린 107.6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만1천160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6천64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3틱 하락한 120.3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5천21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5천19계약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56포인트 내린 150.98을 나타냈다. 거래는 2계약 이뤄졌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순매도 추이에 따라 시장의 약세폭이 등락하겠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 매도가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이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간밤 미 국채 시장의 약세폭을 감안하면 자연스럽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이 크게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약세 되돌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예측이 어려워서 대응 위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우리나라는 인하를 앞두고 있고 더 나아가 7월 추가 인하를 전망하는 시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하 기대가 후퇴하지 않는 한 당분간 큰틀에서의 시장 방향은 바뀌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오늘 현물 쪽에는 '밀리면 사자' 움직임이 상당히 나타나는 것 같다"며 "절대금리가 나름 올라온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1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3.7bp 오른 2.317%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13호는 전 거래일 대비 3.1bp 오른 2.656%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0.5bp 상승한 3.8860%, 10년물 금리는 10.7bp 급등한 4.3810%로 나타났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가 살아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첫 통상 합의를 영국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첫 고위급 무역회담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이에 연동해 국내 장도 약세 출발했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지난 3월 경상수지는 91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 대해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3월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장중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1만계약 이상 팔았다.
달러-원 환율은 1,400원을 훌쩍 넘어 등락 중이다. 전장 대비 18.2원 오른 1,41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1.0bp정도 내렸다.
3년 국채선물은 9만5천32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761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6천23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198계약 줄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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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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