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脫달러 되돌림에 1,410원 중반대…17.90원↑
[서환-오전] 脫달러 되돌림에 1,410원 중반대…17.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협상을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1,410원 중반대로 상승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장대비 17.90원 오른 1,414.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보다 8.20원 높은 1,404.8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개장 직후 1,403.20원에 하단을 확인한 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레벨을 차츰 높였다. 1,415.10원까지 고점을 높인 달러-원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은 영국과 10%의 기본 상호관세를 부과하되 25%로 설정한 자동차 관세는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이 미국을 상대로 관세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한국도 향후 대미 협상에서 영국처럼 일정 물량까지 관세를 낮추는 저율관세할당(TRQ) 적용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주말에 예정된 미중 협상이 시장의 낙관적인 기대를 받으면서 '탈달러' 현상이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4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다.
다만 한은은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월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를 0.03% 절하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2위안(0.03%) 오른 7.2095위안에 고시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는 100.8선으로 상승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1만5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410원대에서 상단이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간밤 달러인덱스가 많이 상승했던 만큼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는 분위기"라면서 "1,300원대에서 저가 매수 등으로 계속 (하단이) 견고하게 지지됐기에, 오늘은 1,400원 초반대에서 계속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41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오후장에서도 1,410원대에서 상단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달러-원 상승에 위안화 절하 고시 영향도 없지 않아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심리가 환율 변동성을 더 높이는 것 같다"면서 "국내 성장성 이슈, 외환 보유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등이 환율을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역외 매수가 좀 많아보인다"면서 "오후장에서도 그간 1,400원대를 이탈한 것에 대한 되돌림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15.10원, 저점은 1,403.20원으로 일일 변동폭은 11.9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1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1천9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76엔 내린 145.8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8달러 하락한 1.1206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0075위안 오른 7.2483위안을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9.08원, 위안-원 환율은 194.93원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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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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