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美 소프트파워 회복 못할 것"…조지프 나이 마지막 경고

2025.05.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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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링룸 백브리핑] "美 소프트파워 회복 못할 것"…조지프 나이 마지막 경고



조지프 나이 교수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국제정치에서 '소프트 파워' 개념을 정립한 미국 정치학자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명예석좌교수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별세한 가운데, 그가 생전 마지막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임기 동안 미국의 소프트 파워가 훼손될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15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실에서 매체와의 인터뷰를 가지며 "미국의 소프트 파워는 트럼프 행정부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960~70년대 베트남 전쟁을 둘러싸고 반미 감정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지만 이후 미국의 소프트 파워는 서서히 회복됐다며 이 같은 경험에 비춰볼 때 앞으로도 미국의 소프트 파워는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고인은 '이번에는 뭔가 다를 수 있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소셜미디어가 부상하고 정보원이 다양해졌다. 사회가 통일된 견해를 갖지 못하게 되며 민주주의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 세계가 '미국 유권자들은 다시 트럼프 대통령 같은 지도자를 뽑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한 미국에 대한 본격적인 신뢰 회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1964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명된 이후 프린스턴대 로버트 케오한 교수와 함께 '신자유주의 이론'을 만들었다.

아울러 국가가 무력이나 경제력을 직접 동원하지 않고 문화적 매력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을 설명하기 위해 소프트 파워, 스마트 파워 등의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나이 교수는 생전에 한국이 활기찬 민주주의 정치, 코로나19 대응, 대중문화의 성공 등으로 소프트파워를 획득했다며 이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정윤교 기자)



◇ 스트리밍 시장 "공짜 점심은 없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공짜 시청'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7일(현지시간) "이런 변화가 플랫폼의 수익성과 가입자 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 가장 먼저 계정 공유 제한을 도입한 바 있다.

이어서 디즈니는 올해 1분기 유료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예상과 달리 25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많은 전문가는 당초 최근 스트리밍 성장이 둔화한 것을 고려하면 고객 기반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도 지난달 말 스트리밍 서비스인 맥스의 유료 공유 서비스를 출시했다.

BI는 "NBC도 작년 말 구독형 OTT 서비스인 피콕의 서비스 약관을 업데이트하여 사용자에게 가구 외 비밀번호 공유를 경고한 바 있어,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권용욱 기자)



◇사우디 국부펀드, LIV 이어 여자프로골프에도 투자

사우디가 남성 투어인 LIV골프에 이어 여자프로골프에도 관심 갖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유럽여자투어(LET) 5개 대회의 타이틀 파트너(후원사)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으로 LET는 5개 대회를 개편해 'PIF 글로벌 시리즈'라는 새 통합 브랜드를 출범할 계획이다.

PIF 측은 "여성 스포츠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며 "모든 레벨의 여성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힘을 실어줌으로써 장기적으로 혁신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PIF는 기존 상금 풀에 추가 자금을 투입해 5개 이벤트에 걸쳐 총 1천3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다고 전해진다.

사우디는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 다각화 비전의 일환으로 최근 몇 년간 프로 스포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지난 2022년 LIV골프를 출범시켰고, 이듬해인 2023년 LIV골프와 미 PGA투어의 합병이 추진됐다.

다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합병이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양사의 통합에 관심을 보이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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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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