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트럼프 "中관세 80% 적절" 발언 속 美中 회담 주시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는 주말에 열릴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2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375로 전장 마감 가격(100.640)보다 0.265포인트(0.263%)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고,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협의가 잘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면서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으냐. 그러니 우리는 관세가 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8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베선트에 달렸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면서 "중국에 정말 좋을 것이다. 폐쇄적인 시장은 더는 효과가 없다"고 했다.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100.312로 급락했지만 이내 회복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 폴크마르 바우어는 "어제 미 달러가 왜 긍정적으로 반응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번(미국과 영국) 합의는 그다지 실질적이지 않으며, 다른 국가와 협상에서도 실질적인 결과를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540달러로 전장 대비 0.00278달러(0.248%) 올랐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내용을 일부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우리(유럽연합ㆍEU)는 다 같이 무역 협상을 하므로 EU 회원국과 개별 협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 경제에 미칠 관세의 부작용(disadvantages)에 관한 논의가 미국 내부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사람들이 그것(부작용)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니 (협상에서) 성과를 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이 미국과 타결한 합의처럼 '기본관세 10%'를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EU 차원에서 수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회원국들과 논의할 문제"라면서도 "이미 내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듯 관세는 아예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45.192엔으로 전장 대비 0.728엔(0.499%)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01위안으로 0.0037위안(0.051%) 소폭 내려갔다.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30.232대만달러로 0.068대만달러(0.224%) 떨어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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