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스팁' 흐름…FOMC 결과 일부 되돌림

2025.05.0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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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美 국채가, '스팁' 흐름…FOMC 결과 일부 되돌림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단기물은 상승하고 중장기물은 하락하는 '스티프닝'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더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급락했던 단기물 가격이 일부 되돌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0bp 오른 4.388%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30bp 내린 3.87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90bp 상승한 4.85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7.9bp에서 51.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이는 40bp 후반에서 60bp 초반 사이를 박스권으로 형성하고 있다. 40bp 후반까지 좁혀지면 다시 확대되고 60bp 초반까지 벌어지면 축소되는 흐름이다.

이날은 2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다시 벌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단기물 금리가 급등하자 반발 움직임이 나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 측과 무역협상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45%의 관세 폭탄을 투하한 뒤 처음 갖는 고위급 회담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시장은 양국이 고율 관세를 낮추며 해빙 모드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갖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중국에 8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며 "중국에 정말 좋을 것이다. 폐쇄적인 시장은 더는 효과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에 더 초점을 두는 모습이다.

한편 주요 연준 인사들이 이날 대거 공개 발언에 나서는 가운데 화두는 인플레이션이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관세 부과로 올해 말부터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미국과 해외 경제 모두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며 "관세 인상은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초래하고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일수록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잘 고정(anchor)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중앙은행은 반드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을 정책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기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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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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