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최종 결렬…국힘, 후보교체 절차 착수(종합2보)

2025.05.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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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최종 결렬…국힘, 후보교체 절차 착수(종합2보)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조항' 놓고 충돌…실무협상 빈손

국힘, 협상 직전 의총서 비대위에 후보 교체권한 일임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측의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오른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에 참석하고 있다. 2025.5.9 utzz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황남경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후보 교체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9일 밤 10시30분 국회에서 재개된 양측 협상은 30여분 만에 중단됐다.

8시30분 시작된 첫 실무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양측은 10시30분 두 번째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소득이 없었다.

김·한 후보 측은 ARS 방식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동의하면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 여부를 두고 첫 협상에서부터 갈등을 빚었다.

김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지 않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한 반면,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2차 경선·최종 경선 때와 같이 '선거인단 50%+역선택 방지조항 적용 여론조사 50%' 방식을 택하자고 맞섰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2차 협상 결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며 "유감스러운 부분은 전국민 앞에서 모든 단일화 절차와 방식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해놓고 일임은 커녕 자기 주장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 측은 (여론 조사에) 정당 지지 여부를 물어야 하고 당원을 넣자는 주장을 하지만, 이는 당원을 모독하는 일"이라며 "당원이 무슨 이유로 무소속 선호 여부를 질문 받아야 하나"라고 따졌다.

이어 "이미 당 지도부에서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덕수 후보를 옹립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고 그 절차가 종료될 것이기 때문에 한덕수 후보 측에선 아무런 협상의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데 이재명 후보 지지자가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원칙"이라며 "이를 어기고 협상이 진행되긴 어렵다"고 못박았다.

그는 "1차 협상에서도 얘기했던 것처럼 김 후보에 가장 유리한 조건인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방식에 저희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이냐는 물음에는 "저희가 말씀드린 원칙은 조건이 아닌 전제"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의 경선 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2차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민의힘은 곧바로 후보 교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한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9일 자정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와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후보 재선출 절차를 밟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차 협상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대위가 후보 재선출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구했고 압도적인 표 차로 '찬성' 의결됐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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