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사흘만에 하락…美中 협상 앞두고 경계

2025.05.10 05:27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뉴욕환시] 달러 사흘만에 하락…美中 협상 앞두고 경계

캐나다달러, 달러 대비 약세…실업률 8년만에 최고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주말에 열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추이를 주시하며 100선에서 지지력을 발휘했다.

캐다나달러는 캐나다의 실업률이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5.30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5.920엔보다 0.620엔(0.424%)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561달러로 전장 대비 0.00299달러(0.266%) 상승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백악관에 간다면 우리가 논의할 수 있는 (무역) 패키지를 가지고 가는 것이 내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기자들과 문답 과정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두고 "나는 우리가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100.363으로 전장 대비 0.277포인트(0.275%) 하락했다.

달러는 오는 10~11일 열리는 미ㆍ중 무역 협상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하며 제한적으로 움직였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고,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나선다.

중국 측에서는 왕샤오훙 공안부장 겸 국가마약방지위원장도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문제 해결을 중요 과제로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 장 진입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8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스콧 B.(베선트 재무장관)에 달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면서 "중국에 정말 좋을 것이다. 폐쇄적인 시장은 더는 효과가 없다"고 적기도 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경계감에 달러인덱스는 100.086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80% 함의에 관해 묻자 "제안한 것"이라고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여전히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일방적으로 인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의 양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에서는 주로 100.3 안팎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내이션와이드의 시장 전략가인 마크 해킷은 "구체적이고 계산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변동성으로 횡보하는 시기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은 정보를 얻으며 경계해야 하고, 반사적이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로젠블래트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매니징디렉터는 "이번 주말 제네바 회의와 관련해 약간의 불안감이 있다"면서 "상당한 차익실현이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30.246대만달러로 전장 대비 0.054대만달러(0.178%)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12위안으로 0.0026위안(0.036%) 떨어졌다.

달러 약세 속에서도 달러-캐나다 환율은 1.3930캐나다달러로 전장 대비 0.0011캐나다달러(0.079%) 상승했다.

이날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실업률은 6.9%로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6.9%는 팬데믹 발발 직후 실업률이 치솟았던 시기를 제외하면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진우

최진우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