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개선 첫발부터 '삐끗'…롯데웰푸드, 1Q 이익률 1%대
올해 가이던스로 영업이익률 4.5~5.5%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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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웰푸드[280360]의 수익성 개선작업이 첫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률 1%대를 기록한 탓이다. 올해 가이던스로 제시한 영업이익률 4.5~5.5% 달성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영업이익률은 2023년 4.4%, 지난해 3.9%에서 올해 1분기 1.7%로 하락했다.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9천751억원, 영업이익 164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국내 주요 증권사가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롯데웰푸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천754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당기순이익 83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웰푸드 영업이익률이 1%대로 주저앉은 건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해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17일부로 건빙과 26종 제품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하지만 가격인상 온기가 아직 퍼지지 못한 상태여서 수익성 개선작업이 출발부터 꼬인 것으로 진단됐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영업이익률 4.5~5.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사업에서는 가이던스로 영업이익률 4.0% 수준, 해외사업에서는 8.0~9.0%를 내걸었다.
롯데웰푸드가 주주 등 투자자에게 수익성 개선을 약속한 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때만이 아니다.
올해 2월 롯데그룹 기업설명회(IR)에서도 롯데웰푸드는 핵심사업 성장전략을 공개하며 국내 수익성 개선을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계획에서도 국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강화를 공언했으나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에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롯데웰푸드 주가는 지난해 6월 18일 장중 20만8천500원을 기록했다가 지난 9일 11만4천800원으로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오전 9시 14분 현재 전장 대비 0.78% 오른 11만5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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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는 이에 대해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떨쳐 버리고 올해 수익성 개선에 진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해 구매효율화와 원산지 다변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수익 카테고리도 확대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껌시장을 확대하고 자일리톨 등 브랜드 파워를 공고히 하겠다"며 "헬스앤웰니스(H&W) 브랜드 시장 지위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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