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달러화 자본성증권 발행 채비…롯데손보 여파는
한화생명, 달러화 자본성증권 발행 채비…롯데손보 여파는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화생명이 달러화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최근 롯데손해보험 원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가 무산되면서 해당 상품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에서의 투자 심리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달러화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달께 북빌딩(수요예측) 등 관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을 두고 적정한 조달 형태를 모색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해외 시장에서 자본성증권을 찍는 건 3년 만이다. 지난 2022년 7억5천만달러의 후순위채(Tier2) 발행 이후 국내 시장에서만 관련 채권을 찍어왔다.
최근 롯데손보의 원화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가 무산된 점은 변수다.
롯데손보는 5년 전 발행한 후순위채의 조기상환을 보류하고 하반기 자본확충 후 재추진하기로 했다.
통상 자본성증권의 조기상환이 당연시됐다는 점에서 이례적 결정이다. 자본비율 하락 등의 문제로 금융당국과 불협화음이 일자 콜옵션 행사를 강행하던 행보에서 한발 물러섰다.
롯데손보의 콜옵션 보류 소식에 해외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드러나는 분위기다.
기존에 달러화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일부 보험사의 콜옵션 행사 여부를 재확인하면서 자본비율 등을 살피고 있다.
다만 한화생명 조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콜옵션 행사 의지를 드러냈으나 자본비율 규제에 따른 제동이었던 만큼 롯데손보라는 개별 회사 이슈로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최근 국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조달 여건이 한층 개선된 상황이다.
피치는 최근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1 노치(notch) 높였다.
연합인포맥스 '국내 기관 신용등급'(화면번호 4075)에 따르면 현재 한화생명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2', 'A' 등급을 받고 있다. 해당 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아 등급 상향 가능성을 드러냈다.
다만 자본성증권의 경우 상환 후순위성 등으로 발행사 등급보다 낮은 등급을 받는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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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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