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보험사들, 4월에 8천억원 손실…환율 리스크 부각
대만 보험사들, 4월에 8천억원 손실…환율 리스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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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 이후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만의 주요 보험사들이 4월 한 달 동안 약 190억대만달러(약 8천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대만 현지 언론 경제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는 최근 1년 반 동안 가장 큰 월간 손실"이라며 "6대 보험사 중 난산생명이 90억 대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주요 보험사 중 손실을 피한 곳은 KGI생명이 유일했다.
국태생명은 4월에 25억7천만 대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모회사인 국태금융지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나오면서 환 헤지 비용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푸본생명도 24억1천만대만달러의 손실을 공시했다.
푸본생명은 "미국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했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의 이번 손실은 5월 초 대만 달러가 급등하기 전 발생한 것으로 보험사들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환 헤지 및 투자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푸본생명은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환 헤지를 강화했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손실을 본 국태생명도 "지난달 환 헤지 비용이 증가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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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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