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CPI 안도·中 증시 훈풍에 1%대 강세…2,640선 거래
외국인·기관 동반 '사자'…SK하이닉스 3%대↑, 한진칼 상한가
"美·中 경제지표 및 무역협상 주시…국내 증시 상대적 매력 부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안도감과 중국 증시의 강한 상승세에 힘입어 장중 1% 넘게 오르며 2,64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4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95포인트(1.22%) 오른 2,640.3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625.3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2,646.01까지 오르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6.08포인트(0.83%) 상승한 737.96을, 코스피200 지수는 4.57포인트(1.32%) 오른 351.7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531억원, 5천3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예상치를 밑돈 소비자물가(CPI)에 안도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개장 초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자 국내 증시도 상승폭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제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전반적으로 미국 증시도 기술주 중심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등락 후 상승 폭을 확대해 나가는 그림"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 협상 내용과 소매판매, 산업생산,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도 좋겠지만 상대적으로 코스피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 증시가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경우 코스피는 상승 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 지표가 너무 좋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수 있어 시장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3.90%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0.62% 오름세다. LG에너지솔루션(0.48%), 삼성바이오로직스(0.40%), NAVER(1.17%)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 우려에 가격제한폭(29.94%)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씨에스윈드(13.50%), 코스맥스(11.69%), 한화솔루션(10.39%), 두산(7.74%) 등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POSCO홀딩스(-2.52%), 포스코퓨처엠(-4.25%) 등은 유상증자 소식에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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