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변에 주식 권유 못해…주가로 장난치고 힘 세다고 봐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면서 권력자들의 주가조작과 미온적인 처벌 등이 주식시장의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4일 오후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을 만나 "요즘은 주식에 대해서 주변에 권유를 못하겠다"며 "주가에 장난을 치는데 힘세다고 다 봐준다. 삼부토건인가 뭔가"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그래프를 보면 이거 장난하는거구나로 보인다. 그것(삼부토건)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제가 보기엔 장난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런데 주가 조작을 해도 아무도 책임을 안지고 힘이 세면 다 봐주니까 그 주식 시장을 누가 믿고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래서 전부 다 해외로 가는 거 아니냐"며 "주식도 해외 직구, 국장 탈출은 지능 순, 이런 소리를 해가면서 국내 주식에 투자를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 기업들은 자본 조달을 어디서 할거내. 모두가 손해 보는, 누가 대체 이렇게 만든거냐. 경제를 다 망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주식 시장에 개입해서 주가조작이나 하고, 조작한 것이 드러나도 힘 세다고 처벌도 안받으니 시장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주가가 왜 이렇게 낮으냐, 맨날 2,500에서 왔다갔다 하고 2,000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고 말했다.
과거 자신의 주식투자 경험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제가 한때 꽤 큰 개미였다. 지금은 쉬고 있는 개미"라며 "대통령 선거에 떨어지고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다시 주식을 해야겠다고 해서 몇 달 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조선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주식을 샀다고 이해충돌이라고 하는데 국회의원도 안 됐을 때 샀는데 무슨 내부정보냐"며 "그래서 15% 손해 보고 팔았다. 지금 보니까 3배 올랐더라"고 덧붙였다.
(창원=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5.14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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