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우수할 줄 몰랐다"…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2025.05.15 08:50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이 정도로 우수할 줄 몰랐다"…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금융지주가 운용수익과 IB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자 증권가에서는 15일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국금융지주, PF와 운용수익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

한국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천296억원과 4천5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8.82%와 33.97% 늘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30% 가까이 상회한 수준이다.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3천600억원이었다.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천188억원과 4천482억원으로 같은 기간 32.41%와 21.57% 늘었다.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는 예상됐지만, IB 수수료수익이 중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인수합병(M&A) 관련 수익이 별도 기준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넘게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만들어냈다고 평가된다. M&A 중개와 본PF 중심 신규 딜 진입에 따른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운용수익은 올해 1분기 4천374억원으로 같은 기간 121%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및 발행어음 운용수익이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조달 비용이 감소하며 200bp 이상 마진이 유지되고 있다. 배당금 및 분배금도 올해 1분기 1천346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가, 목표주가 최대 12만원까지 상향…"일회성 서프라이즈로 단정지을 수 없다"

증권가는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한국금융지주 연간 이익을 기존 대비 22.2%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20% 올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정도로 우수한 수준을 기록할 줄 몰랐다"며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 호조뿐만 아니라 IMA 진출 등 신사업 라이선스 추가 확보에 따른 이익 모멘텀 발생에도 기인한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9만6천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하며,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7배로 올렸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IMA 진출 가시화로 추가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1만3천원에서 11만9천원으로 올렸다. 올해 주당순자산(BPS)을 18만4천59원으로 상향조정 후 목표 PBR 0.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발행어음 순이자마진(NIM) 1.86%를 고려하면 IMA에서 유사한 1%대 운용수익률만 기대해도 내년 이자수익 확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1만5천원으로 상향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별도 자기자본이 약 10조원을 달성하며 경상 이익 체력을 제고 중으로, 이번 실적으로 일회성 서프라이즈로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자기자본(북)의 복리 효과가 뚜렷해지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SK증권도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1만5천원으로 올렸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2021년처럼 증권업종 전반적으로 양호한 증익이 나타날 때 한국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됐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rs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하린

송하린

돈 버는 증권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