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오늘날 다자무역 시험대…APEC 역할 더욱 분명"

2025.05.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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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본부장 "오늘날 다자무역 시험대…APEC 역할 더욱 분명"

제주서 APEC 통상장관회의 개회

16일 안덕근-그리어 양자회담



(제주=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다자무역체제가 시험대에 오른 오늘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존재 이유와 역할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오늘 논의 결과가 세계 경제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APEC 통상장관회의' 개회식 모두발언에서 "통상장관회의가 세계가 당면한 정치적, 경제적 갈등과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업부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APEC 통상장관회의를 진행한다.

한국은 지난 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APEC 의장국이 됐고, 정 본부장이 의장을 맡았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칠레 등 아태지역 21개 주요국의 통상장관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통상장관회의는 '관세 전쟁'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 경제국 통상 장관급이 모이는 첫 자리인 만큼, 무역·투자 자유화 등 통상 이슈와 역내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이번 회의 기간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을 한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진 '한미 2+2 통상협의'의 후속 조치다.

양국은 해당 협의 이후 상호·품목별 관세 폐지를 위한 협상을 벌여오고 있는데, 이번 회동은 '중간 점검'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오는 7월 8일까지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과 상호관세를 115%포인트(p)씩 낮추기로 합의하는 등 '관세 전쟁'에서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한미 고위급 통상 회담이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거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21개국 통상 수장이 모두 제주에 모인 만큼 한일, 한중, 미중, 미일 등 여러 양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무역원활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혁신,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지속 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이라는 주제로 3개 세션을 구성했다.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주제와 연계한 것이다. APEC 정상회의 주제는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내일-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Connect, Innovate, Prosper)'이다.

참석자들은 각 세션에서 다자무역체제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 논의하고,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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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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