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여파에 전기전자·음식료 뺀 모든 업종 1분기 수출 마이너스
1분기 기업 수출액 2.1% 감소…대기업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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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올해 1분기 우리 기업의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기전자와 음식료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수출액도 일제히 감소했다.
통계청과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천598억달러로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서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23년 3분기(-9.7%) 이후 6개 분기 만이다.
1분기는 철강·알루미늄 품목별 관세(25%)를 제외하면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이 본격화하기 이전이지만,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수출 감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은 자본재에서 늘었지만 원자재·소비재에서 줄어 2.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부품, 수송장비 등에서 늘었으나 광산물, 내구소비재 등에서 줄었다.
중견기업 수출은 원자재·자본재·소비재에서 모두 줄어 2.6% 감소했다. 화학공업제품과 기계류, 수송장비, 내구소비재 등이 부진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자본재에서 줄었지만 내구소비재, 비내구소비재, 광산물 등 소비재·원자재에서 늘어 1.3%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0.5%)과 도소매업(-15.7%)에서 수출이 줄었고 기타 산업(4.6%)에서 늘었다.
제조업의 세부 업종을 보면 전기전자(4.9%)와 음식료품(10.3%)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의 증가 폭은 전분기(16.8%)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석유화학(-10.7%), 섬유의복(-6.7%), 목재종이(-14.0%) 등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금속제품과 운송장비도 각각 3.6%, 0.4% 줄었다.
특히 석유화학과 금속제품, 운송장비, 목재종이 등은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재화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출이 3.1% 늘었지만 원자재와 소비재는 각각 9.7%, 4.9% 감소했다.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6.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상위 100대 기업 무역 집중도는 0.2%p 상승한 66.1%였다.
3분기 수입액은 1천526억달러로 1년 전보다 1.4% 줄었다.
수입액은 중견기업(9.7%)과 중소기업(0.5%)에서 늘었지만 대기업(-4.7%)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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