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문수, 尹에 탈당 의견 제시·요구할 생각 전혀 없어"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이 10일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10 ondol@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게 어떤 의견을 제시하거나 요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는 탈당 문제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는 이 문제가 윤 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며 "당 내 여러가지 의견 등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께서 보시고 판단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달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과의 의사소통은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김 후보는 단 한번도 다른 말씀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는 탈당 문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판단에 따를 것이고 그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말씀하신 것 외에는 다른 말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당 문제는 논의한 적 없고 다만 그런 의미의 의사전달이 있었다면 김 후보의 반응은 한결같이 '탈당은 윤 전 대통령의 판단과 의지에 따를 것'이라는 점"이라며 "김 후보는 그에 대한 어떤 의견을 내거나 의사표현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전화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 교체 논란이 있고 난 다음에 한 전 총리가 후보가 되지 못하고 김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이후 의사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답했다.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인선을 취소한 것에 대해선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김문수 후보자를 지지하는 많은 전직 의원 모임이 있는데, 상임고문으로 위촉해주면 좋겠다고 알려왔고 그걸 제가 취합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제 부주의로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젯밤에 문제가 제기되고 나서 저에게 명단을 보내주신 분들께 과정을 설명하고 선대위 절차 거쳐서 다시 취소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며 "상당한 시간 지체됐으나 그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전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일자 당일 인선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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