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제네바 협상
◆미국과 중국은 2025년 5월 10~11일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협상을 통해 서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일단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제네바 협상에 참여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이 트럼프 2기 들어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고, 중국이 미국 상품에 부과한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내려갔다.
양국은 인하된 관세를 90일간 적용하고 협의 체계를 통해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의 관세 휴전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중국이 보복한 이후 38일 만이다.
베선트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높은 관세로 인한 결과는 양국 간의 금수조치에 해당하는 것이었다"며 "어느 쪽도 그런 결과는 원하지 않으며 우리는 균형 잡힌 무역을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이번 회담을 기초로 중국과 계속 마주 보고 일방적 관세 인상이라는 잘못된 처사를 철저히 고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제네바 협상을 통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양국 간 관세전쟁이 일단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일각에선 제네바 협상이 주요 결정을 미뤘을 뿐 해결책이 아니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을 종식할 최종 합의는 양국 정상 간 만남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부 서영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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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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