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 추가한 정부…그린북에 5개월째 "경기 하방 압력 증가"(종합)

2025.05.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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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둔화' 추가한 정부…그린북에 5개월째 "경기 하방 압력 증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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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개월째 '경기 하방 압력 증가' 진단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고용, 수출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정부는 5개월째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을 이어갔으며, 지난달 일평균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을 특히 주시했다.

16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그린북 평가와 비교해 '수출 둔화'라는 표현이 새로 추가됐다.

정부는 두 달 전 '수출 증가세 둔화'라는 표현을 넣었지만, 수출이 소폭 반등하자 이 표현을 삭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달 수출에 대해 부정적인 수위를 더욱 높여 다시 반영한 것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천만달러로, 같은 기간 0.7% 감소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관세 영향에 직격탄을 맞아 7%가량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무선통신기기(27%)와 반도체(17%) 등은 증가했고, 자동차(-4%), 석유화학(-13%), 디스플레이(-8%) 등은 감소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4월 일평균 수출이 감소하고, 그 와중에 대미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며 "우려했던 것보다는 선방했다고 생각하지만, 관세 영향은 이미 나타났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수, 고용 등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지출 부문에서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0.3% 감소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0.9%와 2.7% 줄었다.

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2.9% 늘어나면서, 전산업 생산은 0.9%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2.7%와 0.3% 줄었다.

4월 소비자 심리는 전월 대비 0.4p 상승한 93.8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인 100을 밑돌고 있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4천명 늘었다. 다만,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건설업 취업자는 크게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하락 폭 확대와 석유류 하락 전환에도 축·수산물 상승 폭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조 과장은 "전체적인 레벨은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며, 크게 올라갈 상황도 아니다"라면서도 "생활물가 등 부담이 되는 부문이 있어 그걸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13조8천억원 규모의 필수추경 신속집행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 경제 회복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2차 추경' 추진 여부에 대해선, "'필요한 부분에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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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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