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국내 주식 5년만 최대 '탈출'…4월 93.3억弗 순유출
美 상호관세 부과 영향…9개월 연속 순유출
채권자금은 순유입 지속…4월 76억3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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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4월 국내 증시에서 5년여 만에 최대 규모로 주식을 팔아 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예상보다 큰 수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한국이 관세 타격이 큰 국가중 하나로 지목된 탓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중 외국인의 주식자금은 93억3천만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110억4천만달러 순유출 이후 5년 1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9개월 연속 순유출 흐름도 이어졌다.
다만, 주식과 달리 채권자금은 순유입 추이를 지속했다.
4월중 순유입은 76억3천만달러로 지난 2023년 5월 89억6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였다.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고, 중장기채권 투자 수요가 지속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개월 차익거래 유인은 지난 3월 36bp에서 4월에는 46bp로 높아졌다.
지난 4월에는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전월대비 큰 폭 확대됐다.
변동폭은 9.7원, 변동률은 0.67%로 각각 지난 3월의 4.3원, 0.29%에 비해 두배 이상 커졌다.
4월말 달러-원 3개월 스와프레이트는 -2.30%로 하락했다.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수요 지속 및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17bp)에 따른 것이다.
통안증권 91일물과 SOFR 3개월물 금리차는 지난 3월말 -164bp에서 지난 14일 -181bp까지 확대됐다.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1.75%로 국고채 금리 하락에 연동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월말 2.57%에서 지난 14일 2.35%까지 내려왔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0억2천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6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달러-원 현물환 거래가 26억5천만달러 늘어난 때문이다.
4월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6bp 오른 21bp를 나타내 장기평균(26bp)을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6bp로 26bp 하락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대비 4bp 오른 37bp로 장기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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