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분기 GDP 연율 0.7%↓…"금리 인상 논할 때 아냐"(종합)

2025.05.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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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분기 GDP 연율 0.7%↓…"금리 인상 논할 때 아냐"(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일본의 1분기 경제가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16일 일본 내각부는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2%(잠정)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0.7% 감소하는 것으로, 시장 예상치(-0.2%)보다 감소 폭이 크다.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해 1분기(-0.4%) 이후 1년 만이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기 대비 0.04% 증가해 거의 제자리걸음 했다.

같은 기간 수입이 2.9% 증가한 반면, 수출은 0.6% 감소해 4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해외 수요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고물가 속에서 개인소비가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1분기 실적은 미국이 지난 4월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전부터 일본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도 평가된다.

노무라연구소의 키우치 타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영향은 4월에서 6월 분기에 더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분기의 저성장률은 트럼프 관세가 일본 경제를 더욱 심각한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엘리앙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지난 회의에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로 한 결정이 타당했다고 본다"며 "현재 예측대로라면 일본은행이 7월에 정책을 강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토모생명보험의 무토 히로아키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실질 임금이 부진한 점이 소비 약화의 원인"이라며 "여기에 미국 관세의 부정적 영향이 더해지면 당분간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논할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번 GDP 부진에 대해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미국의 관세가 1분기 GDP에 눈에 띄는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 무역 정책으로 인한 경기 하방 위험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은 경기 하방 위험으로 떠올랐다"며 "정부는 영향을 받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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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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